◐ 과하절교(過河折橋) ◑

▶ 過(지날 과) 河(물 하) 折(꺽을 절) 橋(다리 교)
  
▶ 강을 건넌 다음에 다리를 제거하다 라는 뜻으로,
  "목적을 이룬 뒤에는 도와 준 사람의 은공(恩功)을 잊어버림"을 비유한 말.
  
▶ 원나라 순제(順帝)때, 대신(大臣) 철리첩목이(徹理帖木耳)는 수당(隋唐)시대부터 실시된 과거제도에 많은 폐해가 있어서 급제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실제로 학식이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으므로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황제에게 올렸다. 이 상소문은 조정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태사(太師) 백안(伯顔) 등은 지지를 나타냈으나,참정(參政) 허유임(許有任)등 많은 관리들은 이를 반대하였다.

당시, 어사(御使) 여사성(呂思誠)은 과거제도의 폐지를 적극 반대하였다. 그는 황제에게 글을 올려 철리첩목이의 죄를 다스릴 것을 간청하였다. 그런데, 썩 총명하지 못한 황제였지만, 순제는 과거제도의 폐지에 적극 찬성하고, 어사 여사성을 광서(廣西)지방으로 좌천시켰다.

얼마 후, 순제가 과거 제도 폐지에 관한 조서(詔書)를 기초하라는 명을 내리자, 대신들 사이에서 의론(議論)이 일어나기 시작하였다. 특히 허유임과 백안 사이의 논쟁이 심하였다.

허유임이 말했다. "과거제도를 폐지한다는 조서가 일단 공포되면, 천하의 인재들이 벼슬에 나설 수 있는 길이 끊기게 될 것이며, 그들의 원성은 그치지 않을 것이오."

백안은 이렇게 반박했다. "만약 과거제도를 계속 실시한다면, 부정과 부패는 끊을 수가 없을 것이오."

허유임이 말했다. "부정과 부패는 과거제도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니오. 과거제도가 없어진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부정부패를 일삼을 것이오."

백안이 다시 말했다.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 가운데 쓸 만한 인재는 거의 없소. 내가 보기에는 조정에 참정 한 분만이 재능이 있는 것 같소이다."

허유임은 백안의 말에 승복하지 않고, 원나라 때 과거를 통하여 관직에 진출한 고관(高官)들을 예로 들면서 반박을 계속하였다. 두 사람의 논쟁은 그치지 않았다.

황제가 이를 보고 말했다.
"그대들은 논쟁을 그치도록 하시오. 짐은 내일 조서를 정식으로 공포할 결심을 하였소."

다음 날, 문무백관들이 소집된 가운데 황제는 허유임에게 조서를 읽게 하였다. 허유임은 마음이 내키지 않았지만,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채 조서를 읽어 내려갔다. 조회(朝會)를 마치고 백관들은 모두 자기 부서로 돌아갔다.

허유임은 고개를 숙인 채 걸어가고 있는데, 시어사 보화(普化)가 그를 발견하고 일부러 그를 놀렸다.
"참정, 그대는 강을 건넌 다음에 다리를 부숴 버렸다고 말할 수 있겠군요
[參政可謂過河折橋者矣(참정가위과하절교자의)]."

허유임은 관부로 돌아왔으나 마음이 답답하였다. 이후 그는 병을 핑게로 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출전] 원사(元史)-철리첩목이전(徹理帖木耳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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