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이무치(免而無恥) ◑
 
▶ 免(면할 면) 而(어조사 이) 無(없을 무) 恥(부끄러울 치).
 
▶ 법을 어긴 데 대해 조금의 부끄러움이나 반성조차 없음을 뜻함.
 
▶ 공자가 말했다.
 
법률로 규제하고, 그 규제에서 벗어난 자에게 형벌로써 임한다면, 백성은 어떻게 하든 법망을 피할 궁리만 하고, 용케 법망을 피하면 쾌재를 부르며, 법을 어긴 데 대하여는 죄의식도 없거니와 반성하려고 하는 마음도 갖지 않는다.
 
이에 반해 도덕에 의해 백성을 교화하고 문화적으로 이끌어 나가면, 부끄러워 할 것을 치욕으로 생각하는 마음, 죄에 해당한 것을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생겨 옳은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예기(禮記)에서도 이렇게 말했다.
 
백성을 가르침에 덕으로 하고, 다스림에 예로써 하면 백성은 곧 마음을 바로 잡는다. 이를 가르침에 정치로써 하고 다스림에 형벌로 하면, 곧 백성은 법망을 피해 보려고 한다.
 
이것은 덕치주의(德治主義)와 법치주의(法治主義)의 차이를 말한 것이다.
 
[출전] 논어 위정편(爲政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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