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풍패속(傷風敗俗) ◑

▶ 傷(상처 상) 風(바람 풍) 敗(깨뜨릴 패) 俗(풍속 속)
  
▶ 풍속(風俗)을 문란(紊亂)케 함이라는 뜻으로 주로 정당(正當)하지 않는 행위를 견책(譴責)함에 쓰임.
  
▶ 한유(韓愈: 768-824)는 자가 퇴지(退之)이며, 하남 하양(河陽; 지금의 하남 맹현 남쪽) 사람이다. 그는 당나라 때의 저명한 문학자이자 철학자였다. 그는 진사에 급제한 후 감찰어사를 지냈는데, 후에는 산양(山陽)현령으로 좌천되었다. 35세 되던 해, 그는 경성으로 돌아와 국자감 박사가 되었으며, 그후에는 형부시랑(刑部侍郞)의 직위를 맡았다. 그는 당나라 헌종(憲宗)에게 표(表)를 올렸다가 목이 달아날 뻔했던 일도 있었다.

한유가 살았던 시기는 불교가 성행하여, 관리에서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교를 믿었으며, 황제까지도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어느 날, 헌종은 석가모니의 것이라고 전해지는 유골을 궁내로 모셔와 모시게 되었다. 한유는 이러한 헌종의 행동을 반대하여 논불골표(論佛骨表)라는 글을 써서, 이를 헌종에게 올렸다.

한유는 이 글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불교는 외국에서 전래된 것으로서 옛날 중국에는 없었습니다. 요(堯) 순(舜) 우(禹) 등 고대 성인들은 불교가 무엇인지를 몰랐지만, 그분들은 나라를 매우 잘 다스렸으며, 그분들의 재위 기간과 수명은 매우 길었습니다.

불교는 동한(東漢)의 명제(明帝) 때에 중국에 들어왔으며, 명제가 재위하던 18년 동안, 송(宋) 제(齊) 양(梁) 진(陳)과 북위(北魏) 이후의 각 왕조들은 불교를 적극적으로 신봉하였지만, 모두 일찍 멸망하였습니다.

양나라 무제(武帝)의 경우를 보면, 그는 제사를 지내면서 희생(犧牲)을 쓰지 않았고, 자신도 육식을 하지 않았으며, 세 차례나 출가하여 중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그는 결국 반란군들에게 포위되어 굶어죽고 말았습니다. 그는 부처의 보살핌을 구하여 하였지만, 비참하게 죽어 갔습니다.

현재, 폐하께서는 부처의 뼈를 궁내로 가져다가 모시며, 왕들과 대신들로 하여금 시주하게 하여 많은 재물을 낭비하게 하고 계십니다. 일부 백성들은 우매하고 무지하여, 자신의 몸을 불태움으로써 자기의 부처에 대한 정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풍속을 문란하게 하는 이러한 일은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사방으로 전파될 것입니다[傷風敗俗, 傳笑四方]. 소신의 생각으로는 그 부처의 뼈를 물에 버리거나 불 속에 집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헌종은 이 글을 읽고, 한유가 오래 살고 싶어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의 목을 베려고 하였다. 그러나 한유는 재상(宰相) 배도(裵度)의 변호 덕분에 조주(潮州) 자사로 좌천되었다.
  
[출전] 구당서(舊唐書) 권160 한유전(韓愈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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