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어여악(耽於女樂) ◑

▶ 여악을 탐한다는 뜻으로 여악에 빠져 정사를 소홀히 하다.

▶ 耽 : 즐길 탐,  於 : 어조사 어,  女 : 계집 녀,  樂 : 풍류 악

▶ 원 나라 증선지(曾先之)의 <사략(史略)>과 <한비자(韓非子)>의 '십과편(十過篇)'에 나오는 말이다.

'여악(女樂)'은 궁중에서 연회(宴會)를 베풀 때 여기(女妓)가 악기를 타고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비자>의 '십과편'에서는 임금이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과실(過失)을 들어 설명하고, 그것을 역사적으로 예증하고 있는데, '탐어여악'은 그중 여섯 번째 과실로 '여자의 교태에 빠지는 것'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다음은 <사략>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공자가 노(魯) 나라 중도의 읍장이 된 이후에 사방 고을의 장들이 다 공자를 본받아 정사(政事)를 잘 돌보았다. 나라가 잘 다스려져 길에 떨어진 물건을 주워가는 사람이 없고 모두 태평가를 부르니, 이웃의 제(齊)나라 왕이 매우 근심하였다.

그러자. 제경공(齊景公)의 신하 여서가 말하기를,
"공자를 노나라에서 제거하는 일은 터럭을 불어버리는 것처럼 쉬운 일입니다. 임금께서 후한 봉급과 높은 지위로써 공자를 초빙하시고, 다른 한편으로 노나라 정공(定公)에게는 여악(女樂)을 보내어 그의 마음을 교만하고 미혹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여악에 빠져 정사를 게을리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경공이 그 말을 따라 여악 28인을 노정공에게 보냈다. 과연 정공이 여악을 즐겨 정사를 돌보지 않고, 공자가 간하는 말에도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되자, 공자는 노나라를 떠나 초(楚) 나라로 갔다.

<한비자>에는 융왕(戎王)이 진(秦) 나라에 유여(由余)를 사신으로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진 나라의 목공(穆公)이 유여와 이야기를 해보니 인품이 성인에 가까운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래서 내시에게 '유여를 융왕에게 보내기는 정말 아까운 일'이라며 방법을 물었다.

내시가 대답하기를,
"임금께서는 그 나라에 여악을 보내서 그 나라 정치를 문란하게 만드시고, 유여는 진 나라에 더 머물도록 요청하십시오."
라고 했다.

진왕이 내시의 말대로 하니, 여악을 받은 융왕은 너무 좋아서 소와 말을 돌보지 않아 반이나 죽었다. 유여가 귀국하여 융왕에게 아무리 간해도 듣지 않자 그는 진나라로 갔다. 진의 목공은 유여를 상경(上卿)으로 삼고, 유여의 전략에 따라 군사를 일으켜 12국을 병합했다.

'탐어여악'은 <한비자>에서 임금이 자칫 빠지기 쉬운 10가지 과실의 하나로 지적하고 있듯이, 군주가 올바르게 정사를 돌보지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출전] 사략(史略), 한비자(韓非子) 십과편(十過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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