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애틀랜타전 패전 투수...연장 10회 끝내기 허용

박찬호가 시즌 2패째를 안았다.

박찬호(37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일 터너 필드에서 벌어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해 연장 10회말 끝내기 결승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시즌 3승2패에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연속 3안타를 맞고 패전을 면치 못했다. 투구수 21개에 스트라이크 15개. 시속 95마일에 이르는 구위를 과시했지만 잇따라 공이 한복판에 몰리는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4-4로 맞선 9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손 구원투수 J.C. 로메로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타자 제프 프랑코어를 2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10회에는 선두 타자 디오리 에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맷 디아즈에게는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박찬호는 시속 95마일(153km)의 강속구와 슬라이더로 윽박질렀으나 볼카운드 2-2에서 6구째 커브를 던지다 한복판에 몰려 안타를 허용했다.

역전 주자를 내보낸 박찬호는 그레고 블랑코에게는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유인구를 던진다는 게 다시 한복판으로 몰렸고 도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거기에 1루주자는 좌전안타임에도 불구하고 3루까지 내달아 1사 2,3루로 박찬호를 압박했다.

결국 박찬호는 마틴 프라도에게 왼쪽 펜스를 직접 맞는 끝내기 적시타를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필라델피아는 2-3으로 뒤진 8회초 2사 후 대타 존 메이베리이 동점 홈런에 이은 페드로 펠리스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라얀 매드슨이 그레고 블랑코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틴 프라도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 연장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조이뉴스24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