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조선 백상루  평안남도 안주시 nkmhjpyungnam

백상루는 안주읍성 서북쪽에 서있는 장대이다. 안주는 고구려 때의 석성이다. 고려때 처음 세워진 백상루는 조선시기 1753년 읍성의 면모가 완성되면서 고쳐 지어지고, 관서8경의 하나로 "관서제일루"라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며 내려왔다. 백상루란 여기서 백 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다 볼 수 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한국25전쟁 시기 폭격에 의하여 불타 버린 것을 1977년 원상대로 복구되었다. 백상루는 복구할 때 본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약 400m 옮겨 세워 풍치에 더 잘 어울리게 하였다. 백상루는 T형 평면의 규모가 큰 누정이다. 밑에는 정연한 기단이 갖추어졌다.

백상루는 장방형으로 생긴 2개의 누정이 가로 세로 맞붙은 것처럼 생겨서 남쪽 정면 7간(25.82m), 동쪽 측면 6간(18.9m), 서쪽 측면 4간(12.24m)으로 된 2층의 겹처마합각누정이다. 마루는 2.23m 높이에 깔고, 그 밑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되었는데 여기에는 두리기둥을 받쳤다. 마루 둘레에는 계자각난간을 돌렸다.

마루 위의 기둥은 마루 밑 기둥에 이어 세웠다. 이 흘림기둥 위에는 3익공식 두공을 올렸다. 두공의 꽃가지형 제공에는 연꽃 봉오리들을 재치있게 새겨 마치 하나의 공예품을 방불케 한다. 두공과 두공 사이에 끼운 화반에는 두 가지 형태의 것이 보인다. 하나는 연꽃형이며, 다른 하나는 환상적 동물인 나치형이다. 이 누정에서는 지붕 처리가 흥미있게 되었다.

지붕의 용마루 높이와 박공의 위치를 건물의 규모에 어울리게 바로 정하였기 때문에 지붕이 몸체와 잘 조화되었다. 그리고 2개의 긴 합각지붕이 교차되듯 4개의 박공을 네 면에 냈기 때문에 마치 여러 채의 합각집을 잇대어 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누정의 사방은 틔우고 안은 통천장으로 하여 시원하게 하였다. 건물에는 모루단청을 입혔다.백상루는 당시 누정건축을 대표하는 누정의 하나이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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