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이닝 무실점...평균자책점 1점대 진입

박찬호가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하며 평균자책점 1점대에 진입했다.

박찬호(35 LA 다저스)는 1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투구수 27개에 스트라이크 20개. 볼넷없이 탈삼진 2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6회 조시 바드를 상대하며 기록한 93마일(150km)이었다.

박찬호는 이날 무실점 피칭으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전에서 1.2이닝 동안 1실점한 뒤 이후 세 경기에서 4.1이닝 동안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2.25이던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낮아졌다.

박찬호는 0-1로 뒤진 6회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케빈 쿠스마노프에게 시속 91마일(146km)의 직구를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타자 짐 에드먼즈에게는 92마일(148km)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3루 위기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드먼즈가 욕심을 부려 2루까지 내달린 게 박찬호에게는 행운이 됐다. 우중간에서 타구를 잡은 안드레 이티어가 정확하게 2루에 송구했고 간발의 차이로 에드먼즈를 잡아낸 것이다.

1사 3루에서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파울볼 세 개를 걷어내며 저항하던 칼릴 그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워 한숨을 돌렸고 다음 타자 조시 바드 역시 빗맞은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방망이가 부러지며 맞은 바드의 타구는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듯 했으나 라파엘 퍼칼이 빠르게 뒷걸음지 치며 잘 잡아냈다.

7회는 투구수 7개로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했다.

선두차자 폴 맥널티를 초구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고 대타 토니 클라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스콧 헤어스톤은 평범한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임무를 완수한 박찬호는 8회부터 마운드를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0-1로 패했다. (조이뉴스24 200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