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 2.1이닝 만에 교체 수모...홈런 두 방 등 7안타 7실점

찬호가 또 다시 두 방의 피홈런을 맞는 등 3회도 못마치고 강판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활약 중인 박찬호(34)는 26일(한국시간) 투산 사이드와이더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으나 홈런 두 방 등 7안타를 맞고 7실점한 뒤 0-7로 뒤진 3회 1사 1루에서 교체돼 고개를 떨궜다.

박찬호를 구원한 호세 로드리게스는 등판하자마자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는 투구수 53개에 스트라이크 31개를 던졌고 볼넷 2개를 내주고 탈삼진은 기록하지 못했다.

익스프레스는 7회까지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1-9로 패했다. 박찬호는 이날 패전으로 올시즌 6승9패가 됐고 5.52이던 평균자책점은 6.04로 올라갔다.

난조의 출발점은 또다시 피홈런.

전날까지 올시즌 트리플A 16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허용해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리그 16개 팀 투수가운데 최다 피홈런 공동 8위에 올라 있던 박찬호는 이날 피홈런 두 방으로 17경기에서 18개의 피홈런을 허용해 순위가 더욱 올라가게 됐다.

박찬호는 20일 아이오와 커브스와의 경기에서도 2점 홈런과 3점 홈런 한 방씩을 허용, 6실점 가운데 5실점을 피홈런으로 허용했다.

25일 현재 퍼시픽 코스트리그 최다 피홈런 1위는 131.2이닝 동안 21개의 홈런을 허용한 솔트레이크 비스의 케이시 올렌버거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

1회 선두 타자 알베트로 카야스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박찬호는 알렉스 로메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카를로스 쿠엔틴에게 우월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다음 타자 크리스 카터에게 역시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순식간에 3점을 빼앗겼다.

다음 타자 로비 해먹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박찬호는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첫 회를 마쳤다.

박찬호의 부진은 2회와 3회에도 이어졌다.

2회에는 선두타자 맷 에릭슨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데 이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빼앗겼고 3회에는 볼넷과 안타, 깊숙한 중견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제프 살라자르에게 우익선상 2루타, 마크존슨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3실점, 더이상 버틸 기력을 잃었다.

박찬호는 후반기 첫 등판인 15일 오클라호마 레드혹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내며 무난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두 경기에서 8이닝 동안 17안타를 맞고 13실점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조이뉴스24 2007-07-26)

▼ 박찬호, 마이너리그에서도 뭇매..시즌 9패

박찬호(34)가 마이너리그에서도 난타를 당하면서 빅리그 재입성 희망이 물거품이 될 처지에 몰렸다.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인 박찬호는 26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 일렉트릭 파크에서 벌어진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애리조나 산하)와 연속 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7점을 허용했다.

7이닝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팀이 1-9로 대패하면서 박찬호는 9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52에서 6.04로 치솟았다.

박찬호는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후 투런포와 솔로포를 잇달아 맞고 3점을 헌납했다.

2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준 박찬호는 3회 시작과 함께 안타, 볼넷을 잇달아 허용한 뒤 싹쓸이 2루타와 적시타 등을 맞고 3점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 호세 로드리게스로 교체됐다.

53개를 던져 3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아넣었지만 공의 위력이 떨어진 탓인지 난타 당했다.

20일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산하)전에서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10개와 볼넷 2개로 7실점(6자책점)해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경기 연속 참담한 내용이었다.

박찬호는 라운드록 유니폼을 입은 후 출장한 8경기에서 투구 이닝이 43⅔이닝에 불과했지만 홈런 9방을 내줘 경기당 1개 이상을 얻어 맞고 있다. 메츠 마이너리그 시절까지 포함하면 17경기에서 피홈런은 18개.

라운드록 팀 내 투수 중 이닝당 피홈런이 단연 1위로 박찬호의 빅리그 재입성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