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은 어떻게 돼 가니?”
“어떻게라니요, 이젠 다 틀렸어요. 풀래야 풀 물도 없고, 병아리 오줌만한 봇물도 중들이 죄다 가로막아 넣고, 제에기…….”
“꼭 기사년 모양 나겠군 그래.”
“기사년에는 그래도 냇물은 조금 안 있었나요?”
“그랬지. 지금은 그놈의 수돗바람에…….”

“그것도 원래 약속을 할 때는 농사철에는 냇물은 아니 막아 가기로 했다는데, 제에기, 면장 녀석은 색주가 갈보 놀릴 줄이나 알았지, 어디 백성 죽는 건 알아야죠.”
들깨는 열을 바짝 더 냈다.
“할 수 없이 이 곳엔 인제 사람 못 살거야.”
“참 아니꼽지요. 더군다나 전과 달라 중놈들까지 덤비는 꼴 보면…….”
아들의 불퉁스러운 어조에는 거칠대로 거칠어진 농민의 성미가 뚜렷이 엿보였다.

치삼 노인은 중놈이란 말에 바람에 가슴이 섬뜩하였다.―그것은 자기들이 부치고 있는 절논 중에서 제일 물길 좋은 두 마지기가, 자기가 젊었을 때 자손 대대로 복 많이 받고 또 극락 가리라는 중의 꾐에 속아서 그만 불전에, 아니 보광사에 시주한 것이기 때문이다. 멀쩡한 자기 논을 괜히 중에게 주어 놓고 끙끙 소작을 하게 되고 보니, 싱겁기도 짝이 없거니와 딱한 살림에 아들 보기에 여간 미안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김정한, ‘사하촌(寺下村)’에서>


 ① 도갓집 강아지 같다. 

 ② 도둑이 제 발 저리다. 

 ③ 노루 제 방귀에 놀란다. 

 ④ 서울이 무섭다니까 새재부터 긴다. 

 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Question-sokdam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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