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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조선 금광사  평안북도 의주군 금광리 nkmhjpyungbuk
 
금광사는 평안북도 의주군 금광리 석숭산에 위치한, 19세기 중엽에 재건한 조선시대 사찰로 1481년 이전에 창건되었다. 금광사는 경치가 아름다워 "의주금강"으로 불리는 석숭산 기슭 아늑한 골짜기에 위치해 일명 "금강사"라고도 하였는데 지금도 "석숭산금강사"라는 현판과 현판기가 걸려 있다. 금광사는 초창연대는 알 수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절 이름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1481년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건물들은 『석숭산금광사중건기적비』(1847년)와 백화전 용마루에 씌어 있는 상량문에 의하면 1846년 화재로 전소된 것을 다시 지은 것들이다. 백화전은 1848년에, 대웅보전은 1849년에, 만세루는 1851년에 각각 다시 지었다. 막새기와에 새겨진 기명들도 해당 건물들의 중창연대와 일치한다. 현재 금광사에는 만세루와 대웅보전을 축으로 하여 그 좌우에 백화전, 청운당(영빈당), 추원당, 영당, 칠성각 등의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대웅보전은 비교적 높은 축대 위에 선 정면 3칸(9.25m), 측면 2칸(6m)의 겹처마합각지붕집이다. 공포는 정면과 측면의 앞쪽 절반은 외 2출목, 내 3출목으로, 그 뒷 부분은 초익공으로만 처리하여 앞쪽을 두드러지게 강조하고 있는 흔치 않은 형식이다. 이 앞쪽의 공포들은 제공의 안팎이 다 연꽃봉우리장식으로 되었을 뿐 아니라 모두 꽃무늬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어 조선시대 후기 건물의 시대적 특색을 잘 나타내고 있다. 중보에 걸친 내부 복판의 천정은 평천정에 황룡을 그리고, 그 주위의 넓은 빗반자에는 연잎과 연꽃 그림이 꽉 차 있어 마치 연못을 연상케 한다. 

대웅보전의 앞면 서쪽에 청운당을 마주하고 있는 백화전은 정면 6칸(17.1m), 측면 4 칸(9.8m)으로 규모가 크다. 공포는 외 1출목으로 제공과 첨차 모두 초각을 하였고 운공은 봉황두이다. 폭이 큰 7량집으로 앞쪽은 툇마루가 있고, 불단이 있는 가운데 방앞쪽 기둥 하나를 생략하고 틔워 놓았다. 백화전은 원래 뒷쪽으로 건물이 이어진 口 자형 구조였다. 만세루는 정면 3칸(10m), 측면 2칸(5.7m)의 겹처마합각지붕집이다. 전면은 2층 다락집이지만 경사지를 이용하여 뒷면은 단층처럼 처리하였다. 공포는 2 익공이고, 기둥 사이에는 화반이 2개씩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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