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철기 이화동움무덤(이화동토광묘)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 이화동 nkmhjhamnam

유적은 동흥산의 주봉인 치마대가 남쪽으로 뻗어내린 작은 언덕 끝에 있다. 무덤은 기원전 2세기 전반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북길이 2.2m, 너비 0.7m의 움을 수직으로 파고 그 바닥에 넓적한 돌을 깐 움무덤이다. 돌을 깐 것은 앞선 시기 돌무덤의 유습인 듯하다.

여기에서 좁은놋단검(세형동검) 두 자루와 검자루맞추개(검파두식), 좁은놋창끝, 놋과, 잔줄무늬거울, 쇠도끼, 질그릇 등이 나왔다. 좁은놋단검 가운데 하나는 길이 27cm, 너비 3.4cm의 것으로 백동제품이다. 날의 돌기부와 어임도 비교적 뚜렷하고 어임 아래 부분이 약간 둥글게 되어 있어서 비파형단검의 흔적을 일정하게 보이고 있다. 다른 하나도 같은 백동으로 만든 것인데 길이 33cm, 너비 3.2cm이다. 날에는 돌기부와 어임이 거의 없다. 길이와 생김새에서 부조예군무덤에서 나온 좁은 놋단검과 비슷하다. 하나의 무덤에서 전형적인 것과 늦은 시기의 좁은놋단검이 함께 나온 예는 극히 드물다. 특히 늦은 시기의 단검이 돌무덤의 잔재가 있는 움무덤에서 나온 점은 주목된다.

잔줄무늬거울은 백동제품으로서 2개체분인데 직경이 8cm이다. 앞면은 윤기가 나는데 가장자리로부터 중심부에 이르면서 점차 오물어 들어 가운데가 0.2cm 정도가 들어갔다. 지름면이 반달형인 뒷면 가운데에는 3개의 꼭지가 삼각형으로 배치되고 가장자리에 너비 0.9cm의 테를 한 바퀴 돌렸다. 뒷면 공간은 2개의 동심원으로 구분하여 그 안에 각각 톱날형무늬를 장식하였는데 그 섬세한 무늬장식은 솔뫼골 돌돌림무덤에서 나온 청동거울의 것과 비슷하다.

무덤의 짜임새와 유물들은 이 일대의 움무덤 연대와 당시의 생산력 발전 수준, 나아가서 이곳 정치세력문제를 해명하는 데 일정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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