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남해차차웅(南解次次雄) 남해왕

[참고] 부여:대소 백제:온조왕 고구려:유리왕, 대무신왕 중국:전한(前漢), 신(新)

서기 4년, 혁거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남해가 왕위에 올라 차차웅(또는 자윤(慈允)이라고도 함. 자윤(慈允)은 무당을 뜻하는 말로, 세상 사람들이 무당으로써 귀신을 섬기고 제사를 받들기 때문에 두려워하였으므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자윤(慈允)이라 하게 되었다고 함)으로 불리었다.

그는 키가 훤칠하고 성품이 곧고 두터웠으며 지략이 많았다. 어머니는 알영부인 (閼英夫人)이며, 왕비는 운제 부인이다.

즉위년 7월에 낙랑(樂浪)의 군사가 쳐들어와서 금성을 겹겹이 에워쌓다. 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두 분 성인이 돌아가시고 내가 백성들의 추대로 잘못 왕위에 오르니, 위태롭기가 마치 강물을 건너는 것과 같구나. 지금 이웃 나라가 쳐들어왔는데, 이것은 내가 덕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이냐."

하고 말하였다. 신하들이 대답하기를,

"적들은 우리 나라에 성인이 돌아가신 때를 틈타 함부로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 왔으니, 하늘은 반드시 그들을 돕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라고 말하였다. 얼마 뒤에 적들은 그대로 물러나고 말았다.

3년(서기 6년) 정월에 시조인 혁거세의 묘를 세웠다.

5년(서기 8년) 정월에 왕은 석탈해가 어질다는 말을 듣고 맏딸을 그에게 시집 보내었다.

7년(서기 10년) 7월에 탈해(脫解)에게 대보(大輔 재상에 해당하는 최고관직) 벼슬을 주어 군사와 정치를 맡겼다.

11년(서기 14년)에 왜인들이 1백여 척의 병선으로 쳐들어와 민가를 노략질 하므로 왕은 6촌의 날랜 군사(勁兵)를 뽑아 막게 하였다.

이 때 낙랑은 금성에 군사가 없을 줄로 알고 급하게 침입해 왔는데, 밤에 유성이 적의 진영으로 떨어졌다. 적의 무리는 이를 두려워하여 알천 상류로 물러나서 진을 치고 돌무더기 20개를 쌓아 놓은 채 물러갔다.

이 때 6촌의 군사 1천여 명이 이들을 추격하여 토함산 동쪽으로부터 알천까지 왔다가, 적이 쌓아 놓은 돌무더기를 보고는 적의 군사가 많은 줄 알고 더 이상 추격하지 않았다.

12년(서기 15년) 봄~여름에 대기근 발생

21년(서기 24년) 9월에 메뚜기의 피해가 컸다. 이 해에 왕이 세상을 떠나 사릉원(蛇陵園) 안에서 장사하였다. [nssillak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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