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redbeet69 추천: 1, 조회: 4567, 줄수: 23,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04
兩男相合
선묘조(宣廟朝) 무신 연간에 상(上)의 옥후(玉候)가 편치 못하여 약방제조 (藥房提調) 이하가 다 궁중에서 잘 때에 의관동지(醫官同知) 이 명원(李命源)이 나이 七○에 제조 최상서(崔尙書)의 곁에서 자나,
밤이 되매 이 명원이 직청(直廳)을 자기 집으로 그릇 알고, 또 최상서를 자기 처로 오인하여 상서의 웃배에 다리를 얹거늘, 상서가 하리(下吏)를 불러 붸으니라.
또 인묘(仁廟) 경진 연간에 의관동지 최득룡(崔得龍) 이 전교(傳敎)로 약방에서 자더니 하번첨지(下番僉知) 이순원(李順源)과 함께 자니, 순원이 득룡을 처로 알고 장차 깔아 누르려거늘, 득룡이 서서히 가로되,
"양남상합(兩男相合)이 이익이 없다."
하니 순원이 크게 부끄러워 교체를 기다리지 않고 숙직도 하지 않은 채 달아 났다더라.
-명엽지해(蓂葉志諧)에서-
2001/08/02(06: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