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당근] 한국의 야담 16조회수 : 660    
    작성자 : joker작성일 : 2004-10-03    

작성자 : redbeet69 추천: 2, 조회: 2032, 줄수: 106, 분류: Etc. 
[당근] 한국의 야담 16 


新黃壻鶯

어리석은 한 신랑이 있었는데, 그는 남들이 장가가서 즐겨하는 방사는 물론 
여자의 옥문이 어디 있으며 무엇에 쓰는 것인지도 제대로 몰랐다.

하루는 그의 친구에게 살짝 물어 보았다.

『여보게, 옥문이란 어떤 거며 무엇에 쓰는 건지 아는가? 좀 가르쳐 주게나.』

그 말을 들은 친구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놈아, 그래 옥문도 모르며 장가는 왜 갔으며, 그래 그런 재미도 모르고 이 
세상에 산단 말인가. 한턱 톡톡히 내게, 내 그러면 가르쳐 주지.』

『가르쳐 주면 내다 뿐인가. 그런 염려말게, 틀림없다니깐.』

『그래 틀림없지, 몇 되나 낼 건가? 우리가 모두 실컷 먹고 남아야 해. 알지… 
그럼 이리 와, 내 가르쳐주지. 여자의 옥문은 이렇게 송편같이 생겼단 말이야. 

그리고 이 언덕에는 검은 털이 나고, 이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궁기 있는데 
그 궁게 자네의 그 연장을 넣어 보게나, 그러면 알 걸세.

이 술 몇 되 몇 말이 아깝지 않다는 걸. 그야 이 세상에서 둘도 없지, 신선이 
되어 학을 타고 저 푸른 하늘을 맘대로 잘아다닌다 해도 그 재미만은 못할 
걸세. 이제 알겠나.』

『어이 고맙네, 이 은혜는 죽어도 있지 않겠네.』

봄날 달빛이 희미한 어느 날 밤 신랑의 가슴은 두근대었다.

『오늘 밤은 고놈의 옥문을 찾아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재미를 봐야지. 그렇지, 
그 전날 친구들에게 받아 준 술값은 단단히 찾아내어야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희미한 달빛 따라 내실로 들어갔다. 내실에는 과연 언덕에 
검은 털이 나고 송편같이 생긴 것이 가장자리는 붉은 것이 있었다.

『아! 이것이 정녕 옥문이로구나. 가만 있자, 내 연장을 내어야지, 그리고 조 
안의 고 궁에 넣어보자. 그러면 아!』

눈을 실근히 감고 가만가만 그 궁에 넣었다. 그러나 그 반응은 의외였다. 
그것은 마누라의 옥문이 아니고 장인의 입이었으니말이다.

밑에서 퇴퇴하는 장인의 몸부림을 보자, 신랑은 연장을 빼어 옷 입을 겨를도 
없이 부랴부랴 도망을 쳐 부엌으로 가서 숨을 곳을 찾다가 마침 큼직한 반상이 
있기에 그 밑에 들어가 숨었다.

장인은 깜짝 놀라 깨어나 계집종을 불러 꾸짖었다.

『이년들아, 간고기를 어디에 두었기에 고양이에게 물려 보냈느냐? 그 간고기를 
물고 내 입 위를 지나가지 않느냐, 고양이를 잡자.』

하면서 큼직한 막대기를 찾아 쥐고, 이리저리 찾아다녔다. 마침 부엌에 이르러 
손을 소반 아래 넣었다가, 우연히 신랑의 경두를 만지게 되었다. 아직 침이 
마르지 않은 때라 손에 뭉크레 묻었다.

『야 이년들아, 내일 아침 조반국은 난 먹지 않으련다. 젓동이 마개를 막지 
않아 내음이 코를 찌르는구나.』

신랑은 위기를 겨우 면하여 자리에 돌아와 자고, 이튿날 다시 그 친구들을 
찾아가서,

『애끼 이 사람들, 사람을 속여도 그렇게 속이는 법이 어디 있더. 내가 밤에 
실험하니 전혀 터무니 없는 거짓말이 아닌가, 애끼 이 사람들.』

하고 항의하여 오니 친구들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바로 가르쳐 주나.』

『아 이사람아, 빛깔에 다소 차이가 있을지 모르니, 오늘밤에 더 붉은 것을 
찾아보게. 그러면 틀림없을 걸세, 알았는가? 어젯밤보다 더 붉은 것을 찾아 
가지고 해보게.』

그날밤 신랑이 마루를 보니 붉은 것이 은은하게 보이는데 어젯밤의 그것보다는 
분명히 더 붉었다.

『옳다, 조것이 분명 옥문이로구나.』

하고 옷을 벗어 던지고 슬금슬금 기어가서 붉은 한 가운데쯤하여 푹 집어 
넣었다.

『앗! 뜨거.』

하고 두 손으로 움켜쥐고 도망쳐 뒤뜨르이 월계화 숲속으로 마구 달려 갔으니, 
그것은 옥문이 아니라 계집종들이 다리미질하다 남은 숯불이었으니 신랑의 
연장이 완전할 리 없었다.

게다가 월계화 숲에서 쓰라림을 견디다 못하여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하였으므로 불에 데어 헌 데에 월계화 꽃잎이 붙어 빈데가 없었다. 

이튿날, 신랑이 헛간에 가서 그것을 자세히 보니 누른 꽃잎이 묻어 볼꼴이 
사나와 두 손으로 움켜 쥐고 하나하나 꽃잎을 떼어내고 있는데, 별안간 장모가 
들어오다가 그 꼴을 보고 신랑을 부르니 신랑은 깜짝놀라 도망쳐 버렸다.

장모는 어처구니가 없어 안방에 가서 장인과 마주앉아서 말하기를,

『남의 자식을 귀여워하는 것은 도시 헛일이란 예말이 과연 옳구료.

내가 헛간 앞을 지나다 마침 신랑을 보니 꾀꼬리를 잡아서 날래를 뜯고 있기에 
우는 애기 주라 하려고 부르니 아니 그걸 무엇이라고 숨겨 쥐고 도망가 
버리잖아요.

남의 자식은 소용없는 것, 귀여워한다는 건 도시 헛일이오.』 

-어면순(禦眠楯)에서- 

2000/10/0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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