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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신혼부부 단칸방  


지방 출장을 간 형철이가 신혼인 친구 호준이네 단칸방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됐다.

새벽에 형철이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잠을 깼다.

"아∼아, 아파. 살살해."

호준이 부인의 말에 호준이 대꾸했다.

"괜찮아. 구멍이 작아서 그래. 많이 아파?"

"그렇게 하지마, 간지러워."

"쉿, 조용히 해. 저 녀석 깰라."

형철이는 신경이 곧두섰다.

"내가 큰거 보여줄까? 자, 꺼낸다."

"어머, 정말 크네?"

당황한 형철이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번에는 당신 차례야."

"기다려봐. 지금 친구 보내고 나서 본격적으로 해줄께."

호준이는 형철이를 깨우기 시작했다.

"야, 일어나! 집에 가야지."

"아함, 잘잤다. 무슨 일이야?"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눈을 비비며 일어난 형철이는 갑자기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호준이가 손에 귀이개를 들고 있는 것이었다.

  2003/02/17(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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