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화(墨畵) - 김종삼(金宗三)

물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십이음계, 삼애사, 1969 / 아가의 방, 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