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투수' 박찬호, 신시내티전 1이닝 무실점

불펜투수 박찬호가 무실점 호투로 제 몫을 해냈다.

박찬호(36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2일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구원투수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도 1개. 2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2개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3마일(150km)를 찍었다.

선발 등판할 때에 비해 구위는 다소 나아진듯 했으나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볼넷을 내주는 등 여전히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12-5로 크게 앞서 8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4일만의 등판. 당시 박찬호는 1.1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졌고 이날 등판에는 무리가 없었다.

첫 타자 라몬 에르난데스는 2루수 앞 땅볼. 볼카운트 2-2에서 에르난데스가 때린 공은 날카롭게 날아갔지만 2루수 정면이었다.

다음 타자 라얀 해니간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볼카운트 2-1의 유리한 상황에서 연거푸 세 개의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하지만 폴 재니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박찬호는 윌리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볼카운트 2-1에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꽉차는 시속 90마일(145km)짜리 직구를 뿌렸고 타베라스는 방망이를 내밀지 못했다.

8회말을 무사히 넘긴 박찬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도 들어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으며 9회말부터 마운드를 서지오 에스칼로나에게 넘겼다.

점수차가 커 홀드도 주어지지 않았지만 7.08이던 평균자책점은 6.88로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는 라울 이바네스의 시즌 15호 등 홈런 네 방을 터뜨리며 12-5로 승리, 22승17패를 기록했다. 신시내티는 21승19패가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조 블랜턴은 5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시즌 2승째(3패)를 거뒀다. (조이뉴스24 2009-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