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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7 07:25:30 Old News Image TOP10 NEWS
| 기사출처 : | 네이버 |
|---|---|
| 뉴스URL : | http://m.sports.naver.com/wfootball/news...0000000933 |
운명은 이처럼 묘할 때가 많다.
가깝다 생각했는데 마주서야 하는, 그래서 결국은 희비를 갈라 넘어서야 하는 피할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곤 한다. 차가운 승부의 세계에선 더 자주 있는 일이다. 때론 지독하지만, 그게 또 승부다.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피를로는 지난 새벽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상대팀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아버지와 같은 존재”라고 했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잊지 못할 이름이라고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사연은 이렇다.
피를로는 10대 시절이던 1995년 브레시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나 두 번째 공격수 위치 등 공격적 포지션에서 뛰었던 피를로는 당시 같은 팀 소속으로 이탈리아 축구의 간판 공격수였던 로베르토 바조로부터 “자신의 뒤를 이은 후계자”란 영예스런 평을 들을 만큼 커다란 기대 속에 커리어를 시작했다. 팀이 1,2부를 오가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재능을 증명해 보인 피를로는 1998년 여름 큰 기대 속에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레드 카펫에 올라탄 건 같았던 피를로의 축구인생이었지만 위기는 머지않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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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스 "피를로 막으려면 박지성처럼 해야돼"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를 봉쇄하지 않으면 유벤투스를 이길 수 없다. 축구해설가 폴 스콜스는 '피를로 수비법'의 해답으로 박지성(은퇴)을 제시했다.
스콜스는 6일(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ITV에 출연한 자리에서 "피를로는 정말 상대팀을 피곤하게 한다. 정말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라면서 "내 생각에 피를로를 막으려면 박지성처럼 하는 게 최선이다. 과거 박지성은 2경기 내내 피를로가 공을 건드리기도 힘들만큼 밀착마크했었다"라고 말했다.
스콜스가 언급한 것은 지난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맨유-AC밀란 전이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박지성을 투입, 2경기 내내 피를로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게 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던 피를로는 박지성의 결사적인 수비에 틀어막힌 채 당시 소속팀 AC밀란의 패배를 무력하게 바라봐야했다.
박지성의 플레이는 당사자 피를로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피를로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그때 박지성은 퍼거슨의 경비견 같았다. 그는 온몸을 던져 나를 위협했다"라고 회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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