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주택투기지역ㆍ 투기과열지구 전부 해제

정부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검토 안해"

지방의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가 30일부터 전부 해제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주택 6개 지역과 토지 2개 지역의 투기지역 지정을 해제하고, 신규로 1개 주택투기지역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택투기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충남 천안ㆍ 아산시, 울산 남ㆍ 중ㆍ 동ㆍ 북구 등으로 이번 조치로 서울ㆍ 경기ㆍ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투기지역은 모두 해제된다.

또 토지투기지역이었던 충남 태안과 경남 진주도 이번에 투기지역에서 벗어났다.

[[서울ㆍ 수도권 외 지역은 규제 없어]]

재경부는 "이들 지역은 투기지역 해제요건을 충족한 지역으로, 건설교통부와 합동으로 현지점검한 결과 해제 이후에도 투기 재연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택투기지역 해제 지역에서는 LTV(담보인정비율) 비율이 40%에서 60%로 높아지고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40%)와 신규 주택담보대출 1건 제한 규제 등도 배제된다.

토지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수용 후 부동산 대체 취득시 취득ㆍ 등록세 비과세가 적용되며 토지분할시 사전인허가 의무도 없어진다.

정부는 그러나 주거환경개선 사업진행 등으로 최근 3개월 및 1년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2배 이상을 기록한 인천 동구는 신규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했다.

[[상한제 주택은 6개월간 전매 금지]]

이날 건설교통부도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거쳐 부산 해운대구와 울산 남구, 울주군 등 3곳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 역시 지방에서는 한 곳도 남지 않게 됐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에서는 전매제한기간이 없어지며 5년이내 당첨자 등에 대한 청약1순위 자격 제한도 없어지고 은행권에서 3년이하 대출을 받을 때 담보인정비율(LTV)이 50%에서 60%로 높아진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 전면도입으로 해제 지역에서도 6개월간 전매제한은 이뤄진다. 투기지역 해제와 투기과열지구 해제 효력은 30일부터 발생한다.

건교부는 수도권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집값 안정기조가 확고하게 정착되기 전까지 투기과열지구 등의 조정을 검토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2008/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