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Menu, Mobile K-jokes, Cyber World Tour,
단문, 장문유머
야심한 시각, 한 청년이 애인을 집까지 바래다주고 있었다. 대문 앞에 이르러 작별의 순간 어쩐지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었던 청년이 무드를 잡기 시작했다. 팔을 뻗어 한 손바닥을 대문 옆 기둥에다 대고 애인에게 달콤하게 속삭였다. “자기, 우리 키스 한번 하자.” “뭐? 왜 그래? 자기 미쳤어. 여긴 우리집 앞이야.” “뭐 어때? 금방이면 돼. 자 어서….” 청년은 막무가내였다. 애인도 만만치 않았다. “안 돼! 누가 보면 어떻게 해?” “아…, 괜찮다니깐. 보긴 누가 본다고. 빨리 눈감아….” 어느 새 청년의 목소리는 격앙돼 있었다. 하지만 애인은 여전히 완강했다. 승강이 끝에 청년이 막 키스를 하려던 찰나 대문이 열리면서 애인의 여동생이 졸린 눈을 비비며 나타났다. “언니, 아빠가 그러시는데 이제 그만 하고 들어오래요. 그리고 아저씨 지금 안 가면 아빠가 나오신대요.” 황당하고 무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청년에게 여동생이 한마디 더 덧붙였다. “그리고요. 제발 인터콤 버튼에서 손 좀 떼고 말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