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그림 : 국립중앙박물관이 세조 7년(1461) '능엄경언해'를 간행할 때 사용한 '을해자병용한글활자'로 추정한 30여점의 한글활자들.

▶ 국립중앙박물관, 한글금속활자 자료집 발간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홍남) 역사부에서는 소장 역사자료 조사 정리 및 총서 발간 사업의 일환으로 소장 금속활자 가운데 한글금속활자를 정리하여 “한글금속활자” 자료집을 발간하였다.

이 자료집에는 한글금속활자 큰자 232자, 작은자 520자 총 752자의 6면을 모두 촬영하여 소개함으로써 활자의 세부 모습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활자의 주조 및 조판과 관련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활자의 다양한 모습을 확대 촬영하여 수록하였다. 또한 활자의 조사, 정리 및 고증작업을 통해 이들 활자가 언제, 어떤 책을 찍을 때 사용되었는지를 밝히고, 활자와 이들 활자로 찍은 책을 함께 제시하였으며, 일부 활자는 비중과 금속 성분을 분석하여 그 결과를 수록하였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 수록된 논고에서는 한글활자를 상세히 고증하여 이들 활자가 대부분 1668년에 제작한 무신자로 찍은 언해본(諺解本)에 쓰인 활자임을 밝혔다. 한편 작은자 520자 가운데 약 30자는 활자의 형태와 글씨체 등에서 다른 활자와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논고에서는 이들 활자가 1461년(세조 7) 을해자(乙亥字)로 「능엄경언해(棱嚴經諺解)」를 간행할 때 만든 활자와 같은 활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하였다. 금속활자의 성분 및 비중분석 결과에서도 이 유형의 활자가 다른 활자들과 비중과 성분면에서 차이를 보여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수십만자에 달하는 금속활자가 소장되어 있으며 이 활자는 대부분 조선시대 중앙관청이나 왕실 등에서 주조하여 사용한 것으로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한글금속활자의 경우 지금까지 민간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예는 거론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활자는 국내 유일의 활자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활자로 추정된다. 더욱이 한글과 한자를 막론하고 지금까지 임진왜란 이전의 활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이번 한글활자 조사, 정리를 통해 15세기에 주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자가 확인됨으로써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조선 전기 활자의 형태와 주조, 조판 방법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을 가진 인쇄, 출판문화의 강국임을 자부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연구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자료집 발간이 관련 학계의 연구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활자의 과학적 우수성뿐 아니라 한글활자의 미학적 우수성까지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소장 금속활자 자료를 연차적으로 정리하여 자료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2007.1.4)

▶ 가장 오래된 한국 금속활자 발견
국립박물관 소장 ’능엄경언해’ 활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실물임이 확실시되는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발견됐다.

박물관은 조선 세조 7년(1461) 불경인 능엄경을 한글로 옮긴 ’능엄경언해’를 간행할 때 사용한 금속활자(동활자)인 ’을해자’(乙亥字)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물유물 30여 점을 찾아냈다고 4일 말했다.

박물관 소장 금속활자 조사 작업을 벌인 박물관 역사부 이재정 학예연구사는 “조선초기에 각종 책을 찍어내는 데 사용한 갑인자며 계미자니 하는 금속활자들이 지금도 실물로 남아있다고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을해자 활자로 확실시되는 유물을 제외하고는 그 이전 시대 금속활자 실물은 없다고 봐도 대과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고려시대에 제작됐다고 추정되는 ’복’ 활자와 ’전’ 활자 2점이 각각 남한과 북한에 전하고 있으나 출토지가 확실치 않고, 실물 수량이 워낙 적어 이를 실제 책 인쇄에 사용한 고려시대 유물인지는 석연치 않은 실정이다.

박물관은 이런 사실을 박물관 자체에 소장한 약 40만 점 이상을 헤아리는 금속활자 실물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밝혀냈다고 이 학예사는 덧붙였다. 이들 금속활자 중 대부분이 한자이며, 한글은 현재까지 파악한 바에 의하면 752점에 지나지 않는다.

박물관은 이 중 30여 점이 을해자 금속활자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현존 조선 세조 때의 능엄경언해 인쇄본에 사용된 활자와 서체가 동일함을 들었다. 나아가 성분이나 비중 분석 결과에서도 이들 ’추정’ 을해자 활자는 다른 활자들과 차이를 보였다.

금속활자는 여러 번 사용해 마모되면, 그것을 녹인 뒤에 새로운 활자를 제작하기 때문에 임진왜란 이전 활자는 아예 실물이 전부 사라졌다고 여겨졌다.

한편, 박물관은 한글금속활자 752점만을 조사한 성과를 묶은 자료집 ’한글금속활자’를 최근 발간했다. (연합뉴스 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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