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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고려 구주성  평안북도 구성시 nkmhjpyungbuk
 
구주성(구성)은 구성시 북쪽 이구산의 자연지형을 잘 이용하여 쌓은 석성이다. 구주성이란 명칭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이구산의 산줄기들이 가로, 세로로 뻗어 마치 거북등무늬처럼 생겼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성은 994년에 축조되어 압록강에서 청천강에 이르는 가장 중요한 길목을 지켰던 성이다.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졌는데 내성이 구주성의 본성이고, 외성은 나중에 서쪽에 덧붙여 쌓은 것이다. 내성의 둘레는 약 5km이고, 외성 성벽의 길이는 약 1.5km이다. 산능선 일대의 성벽은 능선의 바깥면을 깎아내고 거기에 성돌을 대는 외면축조방법으로 축조되었다. 현재 그 성벽의 높이는 약 5m 정도이다. 이 석성벽은 성돌들 사이를 삼화토로 메워 성벽이 매끈하도록 공들여 쌓은 특징을 지닌다. 

『고려사』에 의하면 이 성의 치만도 41개나 있다는 기록으로 보아 본래 성벽에는 성가퀴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성곽시설들이 튼튼히 갖추어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주성에는 내성에 남문과 동, 서, 북문 터, 외성에 서문터, 그밖에 4개의 사잇문터가 있다. 
 
내성과 외성 사이에는 두 성을 연결하는, 이 성에서만 보이는 고유한 형식의 지하문터가 있다. 구성 남문은 지난 1950년 한국전쟁 시기에 파괴되었다. 현재의 성은 1979년에 원래 모습대로 복구한 것이다. 성안에는 물이 풍부하여 남문 동쪽에 있는 수구문으로 흘러내린다. 구주성에는 동쪽과 서쪽, 남쪽에 장대가 있었다. 그 가운데서 서장대가 제일 높고 전망이 좋아 전투를 잘 지휘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성의 동쪽과 북쪽의 능선을 감돌아 흐르는 동문천은 자연적인 해자 역할을 해, 성의 방어력을 더욱 높였다. 
 
구주성에서의 전승업적으로 꼽힐 만한 것으로, 1011년 1월과 1019년 2월 거란 침략에 대항한 구주대승리, 1231년 몽골의 제1차 침략에 대한 5개월간에 걸친 구주성전투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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