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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9 18:07:15


90 고구려 정릉사터(정릉사지) 평양특별시 역포구역 무진리 nkmhjpyungyang
정릉사는 평양시 역포구역 무진리에 위치하며, 북한에서는 고구려의 건국시조 동명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이른바 동명왕릉을 옮겨올 때 함께 지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절이다. 이 절터는 평양시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22km되는 무진리 왕릉동에 있다.
정릉사터 뒤 언덕에는 수백 년 자란 소나무들이 우거졌는데 이 숲 속에 (전)동명왕릉이 자리잡고 있다. 그 뒤 멀리로는 제령산과 마장산이 병풍처럼 둘러서고 앞에는 넓은 벌이 펼쳐져 있어 풍치가 수려하고 아늑하다.
남북 132.8m, 동서 223m, 총넓이 약 3만㎡에 달하는 절터 안에 팔각탑터를 중심으로 18채의 집터가 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으며, 회랑이 사방을 둘러쌌다. 중문, 탑, 금당, 강당 등은 남북중심축상에 놓였고, 그 밖의 건물들은 탑의 좌우에 대칭으로 배치되어 있다.
전체 절터는 회랑에 의하여 5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정릉사의 이와 같은 평면배치는 금강사와 같은 것으로 고구려의 1탑3금당식 절배치 형식을 보여 준다. 팔각탑터는 금강사의 탑터와 같이 팔각형의 나무탑을 세웠던 자리인데 그 돌기 단 너비는 20.4n이며, 8각형 한 변의 길이는 약 8.4m이다.
중심구역의 맨 뒤 산 밑에 있는 집터는 동서 16m, 남북 11.8m로서 그리 크지 않지만 집 둘레에 두 줄로 기둥을 세워 회랑을 두르고 집과 회랑 사이 통로는 벽돌로 포장하였다. 주춧돌은 네모나게 혹은 둥글게 다듬어 썼고 암반에 주추를 돋친 것도 있다. 집안에는 외곬의 온돌을 놓았다. 집과 그 뒤 언덕 사이의 돌로 정교하게 쌓은 도랑에는 돌다리를 놓아 서쪽의 정원을 거쳐 왕릉과 통하게 되어 있다.
이밖에도 이 절터에는 각 구역에 돌 혹은 벽돌로 만든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중심구역 서쪽의 2, 4 구역과 맨 동쪽의 5구역 집터들에 있는 외고래의 구들과 기와조각들로 쌓아 만든 굴뚝개자리들은 고구려의 독특한 온돌시설을 보여 주고 있다.
정릉사터에서 나온 각종 기와와 벽돌, 질그릇들은 고구려의 요업기술과 공예술이 발전되었던 사실과 당시 사람들의 생활풍습을 보여 주고 있다. 그 가운데는 "정릉(定陵)", "능사(陵寺)"라는 글자를 새긴 그릇조각들이 있다. 이 유물들은 여기에 있던 절이 정릉사였음을 밝혀 준다.
고구려 건축가들과 백성들의 민족적 기상과 우수한 재능이 깃든 정릉사는 당시 건축기술 발전의 성과들을 보여줌으로써 고구려 건축유산 연구에서 귀중한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고구려가 같은 민족의 나라인 백제와 신라는 물론, 일본의 건축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 사실을 밝혀 주는 자료이다.
역사년표Map BC -AD 1 -600 -1000 -1500 -1800 -1900 -1950 -1980-현재 (1945년이후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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