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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st Ing Cup, final 3
● Nie Weiping 九단
○ Cho Hunhyun 九단
덤 : 8.0
제한시간 :
대국장소 : 중국 절강성 영파
대국일자 : 1989-05-02
결과 : 247수 끝, 흑 3집승
▶ 제2, 3의 이창호 탄생을 기원하며... SubKorea 닷컴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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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1st Ing Cup, final 3]
DT[1989-05-02]
PB[Nie Weiping]BR[九단]
PW[Cho Hunhyun]WR[九단]
KM[8]RE[B+3]
C[RIGHT ● Nie Weiping 九단 ○ Cho Hunhyun 九단 247수 끝, 흑 3집승
▶ 제2, 3의 이창호 탄생을 기원하며... SubKorea 닷컴바둑]
제3국은 절강성의 영파에서 벌어졌다.
양국 선수단은 기차로 다섯 시간을 이동해 5월 1일 영파에 도착했다.
1,2국 TV중계의 영향으로 영파 시민들은 세기의 바둑대결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영파역에 수 천 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우리 선수단은 처음에 그 광경을 보고 데모라도 터진 줄 알고 모두들 깜짝 놀랐었다.
시민들은 중국의 영웅 녜 웨이핑이 열차에서 내리자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리며 에워쌌다.
영파는 잉 창치 씨의 고향. 반세기 만에 고향 땅을 밟은 잉씨의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어려 있었다.
그는 이 곳에서 결승 5번기를 모두 치른 다음 극적인 대미를 장식할 속셈이었으리라.
5월 2일의 제3국.
5번기의 분수령이라고 할 수 있는 세 번째 판에서 조훈현은 석 집을 졌다.
나름대로 자신의 바둑을 두느라고 두었지만 녜 웨이핑의 뚝심에 조금씩 밀리다가 끝내 미세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 것이었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패자의 가슴에도 우연(雨煙)이 피어올랐다.
영파의 시민들은 빗속에서도 녜 웨이핑의 위대함에 취해 환호작약하고 있었다.
그들의 축제에 희생양이 되고 만 조훈현은 쓸쓸한 뒷모습을 남긴 채 열차에 올랐다.
- 조훈현 홈피에서